당초 FIFA U-20 월드컵이 열리기 전, 우리 대표팀에 대한 언론과 축구팬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16강은 커녕 조별리그나 통과하겠냐는 반응이었다.
실제 월드컵 직전 열렸던 여러 평가전들의 경기 내용도 무언가 답답했으며 특히 수비불안 문제가 가장 큰 화두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지난 2019년 선배들이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과 함께 준우승의 결과를 얻어냈던 터라 더욱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승자는 결과로 말한다고 했던가?
우리의 자랑스런 U-20 월드컵 대표팀은 당당히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엄청난 기록 또한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이번 월드컵 진출 국가 중 유일한 ‘무패’ 기록이다.
“기적의 4강, 유일한 무패”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켰던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이 또 다시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면서 4강 대진이 완성되었는데 이 중 단 한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상황이다.
현재 4강 진출팀인 이탈리아, 이스라엘, 우루과이가 조별리그에서 각각 1패씩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결승 진출을 두고 경쟁할 우리의 다음 상대인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바로 나이지리아에 0-2로 패배 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나이지리아를 이겼지만 이탈리아는 나이지리아에 졌다.
즉 대한민국 〉 나이지리아 〉 이탈리아
이 공식대로 우리나라가 4강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지 않을까?
“김은중 감독은 누구?”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의 돌풍으로 덩달아 김은중 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K리그 팬들은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최근 K리그1으로 승격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시티즌의 레전드 선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시절 날카로운 플레이로 별명이 ‘샤프’였는데 왼쪽눈이 실명된 상태인데도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대단한 선수였다.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의 무패 행진으로 감독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작년 22년도 6월 12일 포르투갈 리스본 국제 U-18 토너먼트 체코전부터 시작해서 이번 나이지리아전까지 1년, 17경기동안 무패 행진중이라는 사실이다.
어쩌면 대한민국에 간만에 진짜 괜찮은 감독이 출현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