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위해 이렇게까지?" 박주호 선수의 외국인 아내가 울면서 무릎꿇고 큰절 올린 이유 - 이슈브리핑

“남편 위해 이렇게까지?” 박주호 선수의 외국인 아내가 울면서 무릎꿇고 큰절 올린 이유

지난 6일 영원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은이 아빠’로 알려진 박주호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 선수

수원FC 소속인 박주호 선수는 이날 현역 선수로써 울산현대와 마지막 경기를 치뤘고 스위스, 독일, 그리고 K리그까지 길고 길었던 축구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주호 선수 은퇴식 사진

그러나 이날 박주호 선수의 은퇴식보다 더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바로 그의 외국인 아내인 안나가 원정석인 울산현대 팬들에게 다가가 눈물의 큰절을 올린 것이다.


“팬들을 향한 눈물의 큰절”


안나는 이날 수원FC 홈구장에서 열린 수원FC 대 울산현대 경기 종료 후 원정석 앞 바닥에 엎드려 원정 응원을 온 울산현대 팬들을 향해 울면서 큰절을 올렸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소 어리둥절 할 수 있었지만 울산현대 팬들은 그 장면에 더욱 뭉클할 수 밖에 없었다.

울산 팬들에게 큰절하는 안나

왜냐하면 울산현대는 박주호 선수가 오랜 해외리그 생활을 접고 K리그에서 처음 돌아왔을때 뛰었던 친정팀이었기 때문이다.

해외 무대에서 2018년 K리그로 돌아왔을때 3시즌을 함께했던 울산현대와의 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박주호 선수가 수원FC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박주호 선수의 아내 안나가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이었다.


“미안함, 그리고 고마움”


이미 박주호 선수는 이전부터 몸 상태로 인해 조금씩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몸이 조금 더 좋을 때, 경기에 나설 때 운동장 안에서 은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작년에 은퇴를 할 수도 있었으나 그때 은퇴하게 되면 아내 안나의 암투병 때문이 은퇴하는 것처럼 비춰질 것 같아서 싫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한 시즌 더 뛰는 것으로 결정하고 올해까지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으나 전성기에 비해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고 결국 아내에 대한 병간호와 가족들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헹가래 받는 박주호 선수

때문에 박주호 선수의 아내 안나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고 그것이 팬들에 대한 큰절로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 : 유튜브 ‘집에안나와’

한편 안나는 최근 3월 브이로그를 통해 “모든 방사선 치료 세션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된 느낌이다.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며 제법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이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될 박주호 선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밝은 미래만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