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일본에 승리하겠습니다" U-17 한국 대표팀, 이번엔 무조건 일본 이겨야 하는 이유 - 이슈브리핑

“반드시 일본에 승리하겠습니다” U-17 한국 대표팀, 이번엔 무조건 일본 이겨야 하는 이유

결승전이자 한일전이다. 그리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각급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무려 ‘1무 5패’로 극도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 대표팀이 4강에서 만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21년 만에 2023 U-17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진출 확정 후 U-17 대표팀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라이벌’ 일본인데 이 대회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결승 상대인 일본은 이 대회에서 3회(1994·2006·2018년)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소돼 일본이 디펜딩 챔피언인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무려 21년 만에 우승 도전인 셈인데 그 전에 반드시 이뤄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각급 대표팀에서 최근 이어진 ‘일본전 무승’의 사슬을 끊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각급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6경기 무승(1무 5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인데 먼저 시작은 벤투호였다. 2021년 3월 25일 요코하마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여자 대표팀이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U-17 대표팀이 그 다음이었다. 이번 대회 준비 차원으로 지난해 6월 출전한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다음으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이 2022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해 이 대회 역대 첫 ‘8강 탈락’의 굴욕을 맛봤으며 이어 여자 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일본에 1-2로 패배, 마지막으로 벤투호가 일본에 0-3으로 패배하며 ‘각급 대표팀 한일전 6경기 무승’의 최종 주자가 됐다.

2살 어린 일본에게도 패배했던 황선홍호…

2021년 마지막 승리 이후 벌써 3년째 일본전 승리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U-17 대표팀에게는 이번 한일전이 설욕전이자 무승 굴욕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해 친선 대회 때 일본에 졌다”라며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에 꿈꿔왔던 스토리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었다. 현실로 이뤄진 만큼 결승전은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이어 “두 팀 다 똑같은 조건이다. 회복 시간이 많지 않다”라며 “전략이 노출된 상황에서 누가 더 잘 회복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다. 절대 일본에 질 생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U-17 대표팀인 만큼, 이번 한일전을 확실한 승리로 장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