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은 아시아의 왕”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신고했다. 아시아 최초의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왼쪽에 있던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일명 ‘손흥민존’인 중앙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밖 하프스페이스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고 먼포스트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EPL 통산 260경기째에서 만든 100번째 골 금자탑이었다.
“손흥민은 끝났다. 아시아의 왕은 이제 일본의 미토마이다???”
특히 이번 대결 상대였던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은 일본의 떠오르는 축구스타 미토마 카오루의 소속팀으로 미니 한일전이라고 불릴만큼 영국 현지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부진과 함께 이제 아시아 대표는 손흥민이 아닌 미토마 카오루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며 이미 손흥민을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미토마 카오루의 눈 앞에서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아시아 최초의 EPL 100호골 대기록을 달성했고 자신이 여전히 “아시아의 왕” 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께 바친 100호골”
한편 지난 1일 손흥민에겐 외조부상이 있었다. 손흥민이 3월 A매치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있었던 일로 손흥민은 곧바로 팀 경기가 있었기에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손흥민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지난 4일 열린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왼팔에 추모의 의미를 뜻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
드디어 100호골을 넣은 브라이튼전에서도 골을 넣자마자 골 세리머니를 위해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가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오른쪽 검지를 하늘로 가리키는 것이었다. 하늘에 계신 외조부를 기리는 의미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둘러쌓여 EPL 통산 100호골을 축하 받았다.
드디어 터진 100호골에도 가장 먼저 하늘의 외조부를 기린 손흥민의 짠한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