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 탄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때리며 피츠버그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배지환이 타격 직후 선보인 코리안 스타일 팬서비스가 미국 해설자들과 메이저리그 현지팬들 사이에서 굉장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배트플립, 일명 빠던 때문이다.
“배트플립, 빠던이란?”
야구에서 타자가 공을 타격한 후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빠따 던지기’를 줄여서 속칭 “빠던”으로 많이 부른다.

별것도 아닌 빠던이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는 빠던, 배트플립을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홈런을 치고도 투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세리머니조차 간결하게 마치는 것이 관례이고 심지어는 결정적인 홈런을 치고 그 공을 지긋히 지켜보는 것조차도 빈볼을 맞아야 한다고 간주하며 투수를 기만하는 행위로 볼 정도로 굉장히 깐깐한 편이다.
KBO 리그에서 뛰던 브랜든 나이트가 박병호의 배트 던지기를 보고 ‘넌 한국에서 뛰니까 괜찮은 거다. 미국에서 그랬으면 바로 다음 타석에 몸에 맞는 볼이 날아왔을 것’이라 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내에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때문에 처음 한국에 온 용병 투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화려한 배트 던지기를 보고 화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나마 최근 들어 메이저리그의 인기 감소, 특히 관객의 고령화 때문에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빠던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코리안 스타일 빠던을 따라가려면 아마 한참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