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 사이에서 의외로 갈리는 문제가 있다.
바로 “양발운전”
항상 이 떡밥이 온라인상에 던져지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도로에서 만나면 도망가야 된다는 주장과 오히려 양발에서 오는 이점으로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법 팽팽히 맞선다.
👉 (관련글) 양발운전에 대한 논란 게시물①(feat.퀘이사존)
👉 (관련글) 양발운전에 대한 논란 게시물②(fest.엠팍)
특히 양발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비율이 무려 1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도 있다.
“당연히 안되는거 아니야?”라는 일반적인 반응과는 달리, 오히려 “당연히 그래야 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제법 있다는건데 아마 다음과 같은 유형일 것이다.
“양발운전이 맞다는 친구”
양발운전이 맞다는 사람들의 근거를 종합해보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1. 한발보다 양발이 위급상황에서 더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
2. 한발로 두 개를 왔다갔다 하니 헷갈려서 사고가 나는 것이다.
3. 양발은 브레이크, 악셀 하나씩 담당하면 되니 헷갈리지 않는다.
4. 자동차 레이싱에서도 양발로 운전한다?
5. 그냥 스타일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양발운전은 진짜 운전자 스타일의 차이일 뿐이고 오히려 더 안전할수도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일까?
절대 아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양발운전이 위험한 이유”
일단 애초에 자동차 회사들에서도 한발(오른발) 조작을 전제로 자동차를 만든다.
브레이크, 악셀 모두 오른발로 조작하기 편하도록 운전석의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다.
누가봐도 너무 오른쪽에 있다;;;;;;
오른쪽에 있는 브레이크와 악셀을 어거지로 양발로 밟아보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몸이 뒤틀릴 수 밖에 없다.
혹시나 나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미 몸이 뒤틀려있는 것이다.
또한 양발운전자들의 주장과 달리 양발운전의 경우 제대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다.
왼발이 지지가 된 상태에서 오른발을 들게 되면 시트와 몸, 왼발까지 전부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오른발에 충분한 힘을 실어서 브레이크와 악셀을 조작할 수 있다.
반면 양발을 사용한다면?
시트와 몸만 고정이 되기 때문에 양발이 둥둥 떠있게 된다. 다시 말해 위급한 상황에서 양발에 충분한 힘을 실을 수 없을 뿐더러 부족한 힘을 실으려다가 양발을 모두 눌러버리는 대참사가 날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즉 양발운전자가 주장하는 것과 실제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양발운전 차량의 뒷모습”
또 한가지 문제는 양발운전이 뒷차량에 엄청난 민폐라는 것이다.
브레이크와 악셀 페달은 생각보다 굉장히 민감하다. 작은 압력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양발은 브레이크와 악셀에 계속 올리고 있으면 차량은 그 압력을 계속 감지하고 있다는 뜻인데 이때 뒤에서 보면 시도때도없이 브레이크등이 깜빡거리는것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운전자들은 앞차의 브레이크등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어운전의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시도때도없이 앞차 브레이크등이 이렇게 깜빡거리고 있다면 뒷차가 과연 편안한 운행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돌고돌아 상식의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
양발운전, 하지 말라면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