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인 “이국종 교수”
국내에 몇 없는 더블 보드 외과의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최고의 외상외과 의사로 우리나라 사람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 (영상)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이국종 교수 인생 강연 듣기(feat.세바시)
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그의 모습과 언론에 비춰진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사람들의 차별과 동정의 시선, 그리고 지독한 가난으로 힘들어했던 그의 유년시절을 아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상이용사였습니다.”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 “이국종 교수”가 실제로 한 고백이다.
세상에 반항심밖에 가질 수 없었던 이 소년을 지금의 정의로운 이국종 교수로 만들어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들아 미안하다.”
이국종 교수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한쪽 눈을 잃고 팔다리를 다친 장애 2급 국가 유공자였다. 아버지는 그에게 반갑지 않은 이름이었다. “병신의 아들” 이라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이었다.
항상 가난은 그림자처럼 그를 둘러쌌으며 아버지는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술의 힘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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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일화를 들려 준 적이 있다.
“중학교 때 축농증을 심하게 앓은 적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국가 유공자 의료복지카드를 내밀자 간호사들의 반응이 싸늘했습니다. 다른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고, 몇몇 병원을 돌았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이 사회가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냉랭하고 비정한 곳인지 잘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받아 줄 다른 병원을 찾던 중 그는 자기 삶을 바꿀 한줄기 빛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바로 “김학산” 이라는 이름의 외과 의사였다.
그는 어린 이국종이 내민 의료복지카드를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이국종은 그에게 감사하면서도 의문을 갖고 “왜 저를 일반 환자와 같이 대해주시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의사는 의아해하며 “그건 네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야” 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진료비도 받지 않고 정성껏 치료하곤 어린 이국종에게 용돈까지 주며 마음을 담아 이렇게 격려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그 한마디가 소년 이국종의 삶을 결정했다.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받아야 한다.”
그를 대표하는 삶의 원칙도 그때 탄생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현재, 이국종 교수는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의사이자 가장 존경받는 의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