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면서 재조명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故유상철 감독”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이자 이강인의 공식적인 첫번째 스승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시작됐다. 故유상철 감독은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슛돌이팀 감독을 맡으며 재능 기부에 나섰는데, 이때 지도한 꼬마가 바로 이강인이다.
👉 (영상) 클라스가 달랐던 슛돌이 시절 이강인 활약상 모음.ZIP
당시 만 6세였던 이강인의 재능을 알아본 故유상철 감독의 추천으로 2011년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떠났고 역대급 선수로 성장중이다.
“故유상철 감독의
마지막 소원”
故유상철 감독은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2020년 12월 췌장암 투병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유비컨티뉴’에서 제작진은 故유상철 감독에게 ‘건강한 1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했다.
이때 故유상철 감독은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시간이 된다면, 그 1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강인과 만난 자리에서 故유상철 감독은 첫번째 스승으로서 그에게 마지막 조언을 해주게 된다. 물론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때만 해도 점차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이 간절한 기대를 했었지만……
아쉽게도 이 이후 이강인의 경기를 실제로 보러 가고자 했던 故유상철 감독의 마지막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신 故유상철 감독의 축구 유산은 이강인에게 그대로 이어져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 나아가고 있다.
이강인이 故유상철 감독의 바람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고, 은퇴 이후엔 또 다른 이강인을 발굴하게 되는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