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손흥민이 클롭 감독을 상대로 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 (영상) 손흥민, 리버풀전 1골 1어시 주요장면 하이라이트
비록 팀은 3-4로 패배했지만 ‘EPL 7시즌 연속 두자리수 골, 유럽 5대리그 10시즌 두자리수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기록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또 한가지의 기록이 추가되었다.
바로 클롭 감독을 상대로 한 손흥민의 골 기록이다.
독일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언 10년 이상이나 된 손흥민과 클롭의 긴 인연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26경기 14골”
이번 리버풀전 1골이 추가되어 손흥민이 클롭 감독을 상대로 한 총 골 개수가 14골로 늘어났다.
26경기 14골, 경기당 0.5골이 넘어가는 수치로 이 정도면 진짜 천적이나 다름 없다.

리그 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EPL까지 5골씩 골고루 성공시키며 벌써 10골이나 되었고 특히 챔스에서만 3골이나 넣으며 클롭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손흥민이 유독 클롭 감독에게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클롭 감독의 대표적인 전술에 카운터인 것이 바로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클롭의 게겐프레싱,
그리고 카운터 손흥민”
클롭 감독이 창안한 게겐프레싱이라는 전방 압박 전술은 당대 최고였던 스페인식 티키타카 축구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전술이라고 평가받았다.
때문에 독일의 도르트문트는 클롭 감독 시절 게겐프레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9년만에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게겐프레싱 전술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측면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과 뒷공간을 쉽게 허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손흥민의 가장 뛰어난 특기가 무엇인가?
바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이 뒷공간 털기 아닌가!
손흥민이야말로 이 뒷공간 털기의 장인인 것이고 전세계에서 이 뒷공간 털기를 가장 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손흥민이 뒷공간이 취약한 게겐프레싱 전술을 만났다?
그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쥐에게 치즈를 맡기는 꼴이니 결국 손흥민은 클롭 감독을 만날 때마다 날아다닐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손흥민의 골을 보고 입을 벌리며 감탄하던 클롭 감독의 모습을 보면 손흥민이 그동안 얼마나 날아다녔는지 아주 잘 알 수 있다.

아래 영상도 있으니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영상) 손흥민의 카운터어택 골을 보고 감탄하는 리버풀 클롭 감독
한편 클롭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정말 훌륭한 선수다. 모든 시간을 뛰지 않지만 언제나 경기를 결정짓는 것은 손흥민이었다.” 라고 말하며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라는 놀라운 찬사를 남겼다.

매번 경기가 끝나면 상대팀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손흥민을 안아주는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클롭에게 갔다면 우승컵을 한번은 들어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