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코리안 스타일?!" 홈런 치고 춤추는 한국인 선수에 메이저리그 팬들 난리난 상황! - 이슈브리핑

“이게 코리안 스타일?!” 홈런 치고 춤추는 한국인 선수에 메이저리그 팬들 난리난 상황!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의 복귀전.

하지만 그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바로 한국인 선수였다.

바로 ‘어썸 킴’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홈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8-3 승리에 일조했다.

👉 (영상) 신시내티 vs 샌디에이고 MVP 김하성 하이라이트

특히 이 날 김하성은 역전 쓰리런 홈런, 2루타, 경기 MVP 선정까지 종횡무진하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으며, 홈런과 2루타 세레머니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빠던(배트 플립)에 댄스까지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팬들을 그야말로 홀려놨다.


“댄스머신 김하성”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가 2-3으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2루에 도달해서는 넉살 좋은 표정으로 춤을 추면서 펫코파크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어진 트렌트 그리샴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는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2루타 후 앙증맞게 춤을 추는 김하성

👉 (영상) 상대방 킹받게 만드는 김하성의 댄스

김하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이번에는 본인의 손으로 직접 해결했다.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은 2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 투수 알렉스 영의 5구째 체인지업이 김하성의 방망이에 걸렸고 이 타구는 펫코파크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3호이자, 이날의 결승 홈런이었다. 또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타점 고지도 함께 밟았다.

역전 쓰리런 후 한번 더 앙증맞게 춤을 추는 김하성


“커튼콜 받은 김하성”


이날 김하성의 기록보다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은 홈런을 예상하지 못한 듯 1루까지 전력 질주했고 2루를 향할 때가 돼서야 결과를 확인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홈런은 타구 속도 시속 101.2마일(약 162.8㎞), 비거리 353피트(약 107.5m), 발사각도 22도로 기대 타율이 0.510밖에 되지 않는 타구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펫코 파크 포함 3개 구장이 아니면 홈런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김하성의 모습에 샌디에이고 팬들은 열광했고 이례적으로 커튼콜을 요청했다. 팀 내 최고참 넬슨 크루즈(43)가 그의 등을 떠밀었고 김하성은 두 손을 번쩍 들어 화답했다.

팬들의 커튼콜 요청에 화답하는 김하성

이 장면을 두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샌디에이고 팬들의 마음 속에는 (타티스 주니어 외에) 그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선수를 향한 마음이 남아 있었다”면서 “김하성이 5회 스리런을 날리자, 펫코 파크에는 감탄사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을 때 3만 7491명의 관중이 김하성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때 김하성에게 직접 얼마 전 다녀온 멕시코시티에서 가져온 솜브레로(챙이 있는 모자)를 직접 씌워주며 이날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멕시코 모자 쓴 김하성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비뷴에 따르면 이 행동에 대한 타티스 주니어의 대답도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