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발의 차였다. 0.1초만 패스가 더 빨랐더라면 또 역대급 장면이 탄생했을 것이다.
이강인이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카디스와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종횡무진 날아다녔다.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 팀 승리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끝날뻔했지만 한가지가 딱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터뜨린 40m 단독돌파 환상골이 VAR 결과 아쉽게도 취소된 것이다.
“0.1초 차이 오프사이드”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세트 피스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 레데스마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마요르카에게 역습을 맞았다.
카디스의 골문은 텅텅 빈 상황. 동료 로드리게스의 로빙 패스를 이강인이 받아 상대 문전을 향해 뛰어 들어갔고 공을 잡은 이강인이 한 차례 트래핑을 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이강인의 리그 7호골이 무산됐다. VAR 판독에도 번복되지 않았다.
이는 상대 골키퍼 위치 때문이었다.
평소였다면 당연히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겠지만 상대 골키퍼가 하프라인을 넘어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패스 시점에서 이강인도 하프라인 뒤쪽에 위치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간파한 이강인이 타이밍을 맞춰 하프라인 뒤쪽에서 출발했으나 로드리게스가 약간 주춤하면서 패스가 아주 약~간 늦고 말았고 결국 패스 시점에 이강인의 어깨 부분이 하프라인을 아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사진으로 봐도 이게 진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는지 굉장히 애매할 정도여서 운이 너무 없었다.
“공격포인트 없이도
최우수 선수 선정”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팀내 4번째로 높은 점수였으며 슈팅은 없었지만 키 패스 2회, 드리블 3회, 크로스 시도 4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오늘도 드리블 성공률은 100%를 자랑하면서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이강인은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 왼쪽 미드필더 기준 평점 1위에도 등극했다.
소파스코어 기준 시즌 평균 평점 7.11을 기록하며 1위인 상황이며, 왼쪽 미드필더에 한정하지 않고 전체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 범위를 넓혀봐도 5위에 해당한다.
이강인이 이제 공인된 스페인 라리가 탑급 선수임이 통계, 기록으로도 증명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