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통해 한국 선수의 위엄을 톡톡히 확인한 나폴리가 또 한번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나폴리를 이끄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직접 한국 선수 추가 영입을 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가 최근 이런 소식을 전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지난 8일 피오렌티아와의 홈 경기 직후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서는 아시아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제는 세리에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 우린 시장 개척도 했다. 더 넓혀서 한국과 일본, 미국의 최고 선수들을 데려올 생각”이라고 했다.
그의 의도에 맞춰 나폴리 스카우터들도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한국 선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강인, 황인범이다.
“생각보다 돈이 없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당초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폴리는 이강인을 위해 바이아웃 약 300억 지불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이강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그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엘 골 디히탈은 “이강인은 라리가에 잘 적응했고, 아틀레티코에 아주 어울리는 선수로 공격적인 재능을 추가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아틀레티코는 1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나폴리의 움직임은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에 큰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이강인 바이아웃 지불을 고민하는 아틀레티코에 나폴리의 행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고민과 달리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 골 디히탈은 “나폴리는 이르빙 로사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이별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단을 개선하고 윙어에 변화를 주기 위한 대체자 영입에 착수했다. 나폴리는 이강인에 1700만 유로에서 2000만 유로(약 290억원) 지불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황인범, 드디어
유럽 빅리그 가나?”
한편 황인범의 유럽 빅리그 진출이 드디어 이루어질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동안 가진 실력에 비해 이렇게나 운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유럽 빅리그로의 이적이 지지부진하던 황인범이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황인범은 K리그에서 뛰다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그리스 등 그동안 유럽 빅리그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에이전트가 너무 일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현재 나폴리의 구체적인 이적 제안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영입 리스트에 포함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일이다.
특히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 3골 4도움 등 그리스 리그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꾸준한 활약은 나폴리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제 전성기에 돌입하는 황인범의 나이까지 고려하면 빅리그 입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황인범의 잠재력을 아는 한 팬으로써 이번 나폴리 이적설이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