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이후 대한민국 축구 전성기가 다시금 도래하는 모습이다. 연이어 천재들이 출현하고 있다.
성남FC 소속 2004년생, 아직 18살밖에 되지 않은 ‘괴물 센터백’ 김지수가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브랜트포드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렌트포드가 최근 김지수 영입을 위해 성남FC에 공식 오퍼를 보냈으며, 바이아웃(70만 달러)과 셀온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관계자 또한 김지수에게 제의가 온 것은 맞으며, 바이아웃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제2의 김민재
한국 축구의 미래”
김지수는 센터백으로써 제2의 김민재로 종종 불리고 있다. 키 192cm에 84㎏라는 완성된 피지컬을 갖췄고 축구 지능이 상당히 높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성남FC 최초의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했는데 고작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데뷔 시즌 19경기에 나서 1부리그 통산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
김지수는 차근차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다. 활약도 매우 뛰어나다.
현재는 김은중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뛰고 있으며 20일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올리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월반’을 거듭하며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및 2024년 파리올림픽 대표팀 멤버로도 꼽힐 예정이다.
“워크퍼밋 문제
벤투 감독이 돕는다”
영국 현지 언론도 관련 내용을 매우 활발히 전하고 있는데 특히 데일리메일은 ‘김지수는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독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올스타전에서 ‘팀 K리그’ 소속으로 뛰기도 했는데 당시 팀을 이끌었던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으로부터 김민재가 떠오른다고 칭찬받기도 했다.
이렇게 준프로를 거쳐 막 프로 신인 계약을 한 선수가 영입을 제안받는 것이 무척 드문 일인데 브렌트포드가 김지수의 미래 가능성을 높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제가 한가지 있는데 바로 워크퍼밋(취업 비자) 문제다. 김지수가 성인 국가대표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원군으로 나서줬다.
벤투 감독은 재임 시절 김지수의 기량을 점검한 바 있고 브렌트포드에 추천서를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국가대표팀 감독의 보증이 있다면 워크퍼밋(취업 비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한국 축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벤투 감독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한편 김지수가 EPL 무대에 입성하면 한국 선수로는 17번째, 10대 선수로는 최초이며 K리그2에서 EPL에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