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거 K리그 맞아?" 국가대표 캡틴 김영권, 역대급 30m 캐논슛 작렬! - 이슈브리핑

“와 이거 K리그 맞아?” 국가대표 캡틴 김영권, 역대급 30m 캐논슛 작렬!

월드컵 영웅은 달라도 달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캡틴 김영권이 역대급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권이 활약한 울산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귀요미 김영권

김영권은 수원과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툭툭 앞으로 치고 나오다 약 30m는 되는 거리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원의 양형모 골키퍼가 손을 뻗어 봤지만 엄청난 궤적을 그린 무회전 슈팅은 알아도 막을 수 없었고 그대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다시 2-1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위 영상을 보면 김영권의 중거리 슈팅은 제대로 임팩트되어 어떤 골키퍼가 와도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움직임을 보인다. 아마 이번달 나상호의 발리슛 골만 없었으면 이달의 골은 따놓은 당상이었을 것이다.


“프로 데뷔 첫 중거리 골”


김영권은 우리에게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하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는 후반 48분 골문 앞에서 극적인 선제골을 넣으며 러시아 카잔의 기적을 보여줬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전에서 호날두를 맞고 나온 볼을 차 넣어 16강 진출을 이끌었었다.

독일전 극적인 골 후 세레머니하는 김영권

이처럼 김영권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02경기를 뛰며 7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이지만 이번 골은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 50경기째 만에 작성한 첫번째 데뷔골이다.

김영권은 이번 골에 대해 “맞는 순간 느낌이 굉장히 부드럽고 좋아서 공을 때리고도 스스로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슈팅 상황에 대해 “수원 선수들이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하다보니 패스를 넣어줄 뒷공간이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페널티지역에 점점 가까워졌고, 슈팅 거리가 나와 지체없이 때렸는데 운이 좋아 잘 들어간 것 같다”고 겸손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 (영상)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김영권 골장면

👉 (영상)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김영권 골장면

한편 그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골로 이어져서 감회가 새롭다. 선후배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라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홍명보 감독의 농담”


한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역대급 원더골에 대해 “줄 곳이 없어서 그냥 찬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영권의 장점은 정확한 패스와 킥력이다. 사실 경기전 선수들에게 슈팅에 대한 의식을 갖자고 얘기했다”며 “김영권의 좋은 판단이었다. 아주 좋은 슈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김영권의 골을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대체로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한다. 수원은 오늘 분명히 역습을 준비했으리라 예측했다. 상대가 가운데 숫자가 많기 때문에 슈팅 공간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다. 골은 완벽하게 만들어서 넣을 수도 있지만 상대 실수에서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선수단에 ‘슈팅에 대한 의식’을 가지라고 얘기했던 것이다”라며 김영권의 골이 명확한 목적 의식 하에 터진 준비된 골임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