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모든 이들의 예상대로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됐다.
세리에A 사무국은 2일 SNS 공식 채널을 통해 2022-23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이어 사무국은 김민재의 수상을 알리며 “최고의 데뷔 시즌이었다. 축하한다”는 문구도 함께 남기며 진심으로 김민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상은 세리에A 올해의 팀과는 별개로 2018-19시즌부터 신설된 상이다.
이는 세리에A 어워즈라는 상의 일환으로, 세리에A 사무국은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각 한 명씩 시상하고 있다.
김민재는 같은 팀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디 로렌초(이상 나폴리)와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과 함께 최종 3인의 후보에 올랐으며, 결국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며 아시아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는 오로지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제공한 개인 수비 지표를 바탕으로 선정되며 2018-19시즌 시상이 시작된 이래 김민재까지 오직 5명만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민재는 리그 적응기 없이 곧바로 나폴리의 핵심이 되었으며 이에 나폴리는 33년 만의 스쿠데토 달성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사상 첫 8강에 오르는 등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또한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이달의 선수상 수상까지 정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김민재는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지 않는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의 팀 선정까지
3관왕 달성?”
한편 김민재는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선정에 이어 또 하나의 타이틀을 수상할 가능성이 아주 크게 예상되고 있다. 바로 ‘TOTS(Team of the season)’, 일명 올해의 팀이다.
수비수 부문에 크리스 스몰링(AS 로마), 글레이송 브레머(유벤투스), 알레시오 로마뇰리(라치오) 등 총 13명의 쟁쟁한 후보들이 선정됐는데 많은 수비수들과 경합하지만 김민재의 수상이 99.9% 유력한 상황이다.
세리에A 사무국이 직접 이를 스포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의 베스트 수비수 선정을 발표하면서 “2022-23시즌 최고의 수비수는 김민재다. 세리에A 우승자이자 곧 이번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에 선정될 선수다. 인상적인 데뷔였다. 축하한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의 올해의 팀 선정을 공언했다.
만약 올해의 팀까지 선정된다면 리그 우승, 베스트 수비수 선정, 올해의 팀 선정이라는 전무후무한 3관왕을 달성하게 되는데 이를 불과 이적 1년만에 모두 이뤄내는 것이다.
이제는 가히 ‘위대한 선수’가 된 김민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