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신들린 듯한 미친 수비력과 불방망이까지 뽐내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미친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왔던 일본의 다르빗슈도 김하성의 미친 수비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일본 매체 디 앤서는 “다르빗슈의 선발 경기에서 김하성이 슈퍼 플레이로 활약하자 일본 팬들도 ‘아시아 최고의 내야수’라며 흥분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도 입 벌리게 만든
미친 수비 선보여”
이날 김하성은 자신이 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수인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1회부터 까다로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시킨 김하성은 3회 초 2사 2루에서 옆으로 향하는 빠른 타구를 잡아 깔끔한 송구로 연결시켰다.
특히 백미는 4회에 나왔는데 댄스비 스완슨의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서커스 같은 동작으로 정확하게 송구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다르빗슈의 머리쪽으로 위험하게 날아온 강한 타구를 2루수 김하성이 베이스를 넘어 유격수 쪽으로 달려가 공을 잡았고, 3루 쪽으로 향하는 몸을 비틀어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한 것이다.
자칫 주자를 진루시킬 위험에 있었던 다르빗슈는 위험한 타구를 피하려 주저앉아 있던 상황에서 김하성의 엄청난 수비를 본 후 한동안 멍하니 입을 다물지 못하다 이내 미소로 고마움을 화답했다.
“주루까지도 맹활약”
한편 김하성은 이날 공격, 수비 뿐만 아니라 주루까지도 맹활약하며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6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한 김하성은 도루를 시도하려는 중 투수 견제에 걸렸지만, 이내 센스있는 움직임으로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았으며 2루로 내달려 시즌 11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당연히 아웃될줄 알았던 상황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자 해설진, 팬들, 팀원들 할 것 없이 놀라워했고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하성킴, 하성킴” 챈트를 연발하며 김하성의 활약에 화답했다.
현재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50(168타수 42안타)까지 올랐으며 특히 수비 지표인 Defensive War은 1.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이 정도면 ‘아시아 최고의 내야수’라는 타이틀은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듯 하다.